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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동서고속철 연계 관광지 개발

입력 | 2024-10-15 03:00:00

2027년 개통 앞두고 역세권 재정비
대형 정원 만들고 계곡 탐방로 조성




강원 인제군이 2027년 동서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역세권 관광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인제군에 따르면 군은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백담역이 들어서는 북면 용대리 일원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대리 일원은 백담사와 십이선녀탕, 만해마을, 여초서예관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인제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인제군은 매년 가을꽃축제가 열리는 용대리 일원을 거대한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사업비 195억 원을 들여 온실, 생태관광지원센터, 테마정원, 작가정원 등을 갖춘 15ha 규모의 지방정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또 주민 주도형 마을 정원화 사업을 통해 마을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인제군은 가을꽃축제 홍보와 지방정원 사업에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만해마을 인근에 작가정원 2개소를 시범 조성한다. 유명 정원작가 2명이 참여해 ‘리틀포리스트’, ‘인제 식물학자의 실험실’이라는 주제로 1개소당 300m² 규모의 정원을 조성한다. 지방정원은 분기별로 시기에 맞는 계절꽃을 활용해 다채로운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대리에서는 스마트 기술과 관광 요소를 접목해 첨단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갖추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95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구축, 스마트 관광센터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달 중 세부 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역과 연계한 관광지 개발을 위해 백담역과 백담사를 잇는 도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5.8km의 백담계곡 도보 탐방로 조성, 지방정원∼백담사 입구∼황태촌을 연결하는 8.2km의 걷는 길과 자전거 도로도 만들기로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동서고속철 개통은 인제군의 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도역과 연계한 관광지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이 인제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