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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조견과 태안으로 동반 여행을

입력 | 2024-10-15 03:00:00

관광 약자 위한 ‘팸투어’ 마련
동선-시간 배분 여유로워 인기



충남 태안군이 ‘장애인 보조견 초청 캠핑 팸투어’를 마련한 가운데 5, 6일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가한 단체팀.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은 여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보조견을 위한 동반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군은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의 장애인 보조견 양육자 및 보조견 동반 가족을 초청해 태안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장애인 보조견 초청 캠핑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관광 약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태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국립공원 관리지역 내 해수욕장 및 산책코스를 활용하는 등 기존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달 5, 6일 진행된 1회 팸투어에 총 9팀(23명, 9견)이 참가했다. 이들은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남면의 캠핑장을 비롯해 ‘꽃과 바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리아플라워파크 및 남면 팜카밀레, 기지포·청포대 해수욕장, 무장애 해변길 등을 찾아 추억을 만들었다.

군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동선 및 시간 배분에도 여유를 두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에 힘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애인 보조견 동반 여행 프로그램의 추가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차 팸투어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6, 27일 진행될 팸투어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자유롭게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