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방서 3차 예선 3연승 도전 이라크, 한골도 안 내준 ‘짠물수비’ 손흥민-황희찬 부상 왼쪽 빈자리에 차세대 스타 ‘21세 배준호’ 선발 전망 배 “강인이 형과 뛰면 시너지 날것”
한국 축구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연승에 도전한다. 3차 예선 B조에선 14일 현재 한국이 1위, 이라크가 2위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안방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과 요르단을 차례로 꺾고 방문 경기 2연승을 달렸다. 2승 1무의 한국은 승점 7(골 득실 차 +4)로 이라크(승점 7·골 득실 차 +2)를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있다. 한국이 이라크를 꺾으면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면서 독주의 발판을 만들게 된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전을 마치고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라크가 선두를 다투는 상대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 9승 12무 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이번 3차 예선에 참가한 이라크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이라크는 B조 6개 팀이 세 경기씩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한국이 이라크의 ‘짠물 수비’를 뚫으려면 좌우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올해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배준호는 A매치 세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A매치 선발 출전 경험이 아직 없는 배준호는 세 경기 출전 시간이 총 72분(추가 시간 포함)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매끄러운 드리블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준호는 10일 요르단과의 경기(2-0·한국 승)에선 47분을 뛰면서 A매치 첫 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패스와 드리블 성공률 모두 100%였다.
배준호
이강인
용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