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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BTS 지민 등에 돈 빌려

입력 | 2024-10-15 03:00:00

개그맨 이진호. 뉴스1


개그맨 이진호(38)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했다고 스스로 고백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포함해 여러 동료 연예인이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이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불법 도박으로 수억 원의 빚을 진 가운데 그에게 돈을 빌려준 동료 연예인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BTS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개그맨 이수근, 유명 트로트 가수 등도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 이 씨는 이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