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결혼 의향도 48% → 60% “일-육아 병행 지원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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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결혼과 출산 의향이 있는 2030 여성 비율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지난달 올 7월 출생아 수가 2만60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늘며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25∼49세 남녀 2592명을 조사한 결과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25∼29세 여성이 48.1%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3월 29일∼4월 3일 조사에서 같은 답을 한 비율은 34.4%였는데 13.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30대 여성도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같은 기간 51.7%에서 57.7%로 6%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답변자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61.1%에서 68.2%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설문 결과만으로 출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산 의향이 실제 출산까지 이어지려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국가와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