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다섯 명을 둔 김주환 소방위 가족의 사진. 울산소방본부 제공
딸 다섯 명을 둔 소방관이 저출생 극복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별승진했다. 울산시는 14일 울산 중부소방서 유곡119안전센터 김주환 소방장(45)을 소방위로 특별승진 시키고 모범공무원증을 포상했다고 밝혔다.
4세 딸, 6세 쌍둥이 딸, 9세 딸, 10세 딸을 둔 김 소방위는 “아이 다섯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며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아이들이 와서 안기면 그렇게 예쁘고 행복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현장에 출동해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아이들과 아내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정신을 다잡는다”고 했다.
2013년 7월 소방관으로 임용된 그는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염포부두 선박 화재 등 특수재난 현장활동 공로 등을 인정받아 이날 모범공무원 표창도 받았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