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 News1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고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가 올해 중순경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고양경찰서에 이 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됐다.
이 씨는 당시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됐다. 이후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져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이 사건을 불송치로 종결했다.
이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준 동료 연예인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개그맨 이수근, 유명 트로트 가수 등도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JTBC ‘아는 형님’ 등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