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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땅값’ 15개월째 오름세…“신축 빌라 부지 ‘몸값’ 껑충”

입력 | 2024-10-15 10:05:00

서울 지가 3.132% 상승, 매매 거래량도 회복세
신축 빌라 부지수요↑…“건축 업자들 문의 증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빌라촌이 보이고 있다. 2024.8.4/뉴스1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 흐름에 힘입어 서울 땅값도 덩달아 수개월째 상승세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매입 등의 영향으로 신축 빌라 부지 몸값이 크게 뛰는 분위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지가는 전월 대비 0.282%(변동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446%) △서초구(0.352%) △용산구(0.361%) △성동구(0.275%) △서대문구(0.264%) △동작구(0.263%) △영등포구(0.254%) △마포구(0.242%) △양천구(0.23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5월 상승으로 돌아선 서울 지가 변동률은 최근까지 15개월 연속 오름세로, 이 기간 누적 변동률은 3.132%로 집계됐다.

거래량도 회복세다. 올 초 1만 건을 밑돌던 월별 서울 토지 거래량은 지난 4월(1만 1194건) 1만 건을 돌파한 이후 △5월(1만 995건) △6월(1만 1759건) △7월(1만 5897건) △8월(1만 3739건) 등 5개월 연속 1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5월 거래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신축 빌라 부지.(네이버지도 제공)

특히, 서울의 대표적 빌라 밀집 지역 중 한 곳인 강서구의 경우 빌라를 지으려는 업자들이 몰리며 최근 신축 부지 지가도 크게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부동산 법인은 강서구 화곡동에 빌라 부지(대·233㎡)를 15억 원(평당 2124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부지와 300m 떨어진 곳에 비슷한 크기의 부지(대·268㎡)는 약 20억 원(평당 2462만 원)을 호가한다. 불과 몇 달 새 평당 16%(338만 원)가 뛴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까치산역까지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며 “최대 15세대 규모의 신축 빌라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정책이 발표된 후 빌라 부지를 찾는 건축업자들 문의가 늘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까지 총 10만 가구 규모의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사들여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