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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 멤버인 서무석 할머니(87)가 별세했다.
15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던 서 할머니는 이날 오전 대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지역 장례식장에서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이 사실을 가족에게만 알렸다. 투병 사실을 알리면 수니와칠공주에서 활동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랩을 하는 것이 더없이 행복했던 서 할머니는 암이 전이되는 상황에서도 매주 화·목요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경로당에서 연습을 매진했고, 무대에도 올랐다.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주간 공연에서 세계적 비보이 그룹 ‘엠비크루’와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서 할머니는 의사가 판정한 3개월을 훨씬 넘긴 9개월간 래퍼 활동을 해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