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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 캠프 출신 경기도 유관기관 간부,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4-10-15 14:19:00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일하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 경기도교통연수원 간부 A 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 2분경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투망을 던지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과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A 씨는 당시 해변에서 투망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돌아가다 좁은 물길을 건너던 중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연안 구조정이 접근하지 못해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A 씨를 구조했다”며 “사고 당시 A 씨가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의 유족은 지난 13일 경남 창원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인 ‘이재명 SNS 봉사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선을 치르던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활동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당사자를 알지 못하고,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A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시민 구단인 성남FC 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 대표의 캠프 SNS 팀장을 맡았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2018년 12월에 경기도 유관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약 2년 동안 근무한 바 있다. 하지만 불법 선거 운동 의혹이 제기되자 2021년 7월 직위해제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