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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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는 음악 감상을 위한 전문 공연장이 없어요. 당연히 정기적으로 공연이 열리는 곳도 없습니다. 저희 미술관이 유일한 곳입니다. 2016년도 봄, 첫 미술관 음악회를 시작했을 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어려운 상황에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인천광역시 강화군 더리미미술관의 유리 관장은 음악 공연을 미술관의 대표 콘텐츠로 만들어 냈다. 더리미미술관은 2024년 인천문화재단 작은 예술공간 지원사업 선정으로 우리나라 음악 교과서의 시대별 변천사를 주제로 시리즈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고 있는 미술관 음악회는 196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는 한국 음악 교과서의 변천사를 되돌아보며 시대별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피아노 5중주와 성악 솔리스트들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리미미술관의 유리 관장. 더리미미술관 제공
유 관장은 “처음에는 자부담으로 참 힘들게 공연을 유지해 오다 2018년부터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으로 3년이나 연속 지원을 받았다”며 “이후 오은영 아카데미와 주변 지인들의 후원으로 어려웠지만 꾸준히 공연을 유치해 왔다. 기쁘게도 올해 인천문화재단 작은 예술공간 지원사업에 다시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올해 공연은 음악 교과서 수록곡의 시대별 변천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1960년대 음악 교과서를 시작으로 변화된 교과서 음악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6월 공연은 미술관 음악회 이래 최대 관중을 유치하여 정말 기뻤다”고 했다.
더리미미술관 제공
이번 인천문화재단 작은 예술공간 지원사업은 집중지원 사업으로 2025년도까지 계속된다. 내년에는 200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교과서 음악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하다.
더리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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