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대표 “서로 간 주장 엇갈려…취할 수 있는 조치 다 해”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하니와 김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관해 답변했다.
먼저 하니는 ‘국감에 출석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질문에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며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한 사건을 언급했다.
하니는 이어 “이런 문제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분들이 뉴진스 욕하신 것, 회사 PR팀에 계신 실장님이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낮추려고 역바이럴 하신 녹음들, 그런 것을 보니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하니는 발언을 마치며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주영(왼쪽 사진)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와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그러면서 “아쉽게도 지금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하니 씨의 말씀과 주장을 다 믿고 있고 어떻게든 저도 답답한 심정”이라며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취할 있는 다양한 조치는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을 갖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