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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제기된 의혹들 사실확인”

입력 | 2024-10-15 15:29:00

여의도 금융감독원. 2015.05.07. 뉴시스



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과 추가 자료 요구, 소명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통상 3~4개월 가량 진행되며 가벼운 사안은 주의·경고 조치로 마무리,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조사로 전환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하고,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감리 조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리 조사는 감리조사서를 징구해 회계법인이 회사에 대해 감사한 내용까지 들여다보는 절차다.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비방과 공격이 난무하자 금감원 회계 부서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심사를 통해 충당부채, 투자주식 손상 등 시장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경우 최근 공개매수 자금 출처 논란에 공개매수 신고서를 한차례 정정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해 투입하는 3조931억원 중 차입금을 1조1635억원에서 2조1635억원으로 바꿨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은 고려아연의 재무 부담을 타깃해 공격하고 있다.

또 영풍은 MBK와의 콜옵션 계약이 MBK에 유리하게 설정돼 배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고려아연의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