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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요격미사일 공급 매진…“부족 사태 시간 문제”

입력 | 2024-10-15 17:38:00

“美, 우크라·이스라엘에 동시 무기 공급 제한적”



AP뉴시스


가자를 넘어 북부로도 전선을 넓힌 이스라엘이 요격미사일 공급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각) 복수의 산업 관계자와 전직 군 당국자, 분석가 등을 인용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려 방공망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부족 정황이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이후 가자 지구에서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북부 주민 귀환을 명분으로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전선을 확대한 상황이다.

미국 국방부 중동 담당 고위 당국자 출신인 데이나 스트로울은 “이스라엘의 군수품 문제는 심각하다”라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합동 공격에 나설 경우 방공망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같은 속도로 지원할 수 없다”라며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변화의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스라엘 요격 미사일인 ‘애로(Arrow)’를 생산하는 국영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 보아즈 레비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이미 “일부 생산 라인이 주7일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이언돔과 애로, 다비즈 슬링 등으로 무장한 이스라엘의 방공망은 그간 ‘무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일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 당시 약 30기의 미사일이 요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80여 기의 이란 탄도미사일 중 요격되지 않은 미사일이 이스라엘 네바팀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한다. 아울러 미사일 1기는 모사드 본부와 불과 700m 떨어진 거리에서 폭발했다고 전해졌다.

과거 이스라엘방위군(IDF) 전략 담당이었던 아사프 오리온은 “아직 헤즈볼라는 모든 역량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라며 향후 헤즈볼라가 역량을 총동원해 공격에 나설 경우에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원 출신인 에후드 에일람은 “이스라엘의 요격기 부족 사태가 시작되는 일은 시간 문제”라며 향후 요격기 배치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