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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포드와 10조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

입력 | 2024-10-16 03:00:00

유럽 시장 선보일 전기 상용차용
주행거리 긴 고성능 삼원계 제품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에 109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 하반기(7∼12월) 들어서만 르노(39GWh), 메르세데스벤츠(50.5GWh)에 이어 세 번째 수주 소식이다.

계약은 총 2건으로 2027∼2032년 75GWh, 2026∼2030년 34GWh로 나뉜다. 포드가 유럽 시장에 내놓는 상용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수주한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한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금액 기준 10조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용차 모델 특성상 고성능 삼원계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주기가 길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버텨야 하는 만큼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오랜 수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특화한 삼원계는 중국이 강점을 가지는 리튬인산철(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길다. 또 파우치형 배터리는 각형, 원통형보다 더 많은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그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드와의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