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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위성 간 레이저 통신기술 확보

입력 | 2024-10-16 03:00:00

1.4㎞ 거리 위성 사이 인터넷 접속
‘우주 인터넷’ 핵심… 국내기업 첫 개발




한화시스템이 ‘우주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을 국내 기업 최초로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저궤도 위성용 ISL(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은 위성과 위성 간 데이터를 빛의 영역인 레이저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는 장비다. 일반적으로 무선통신에 쓰이는 전파가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이나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ISL은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확보하고 있다. 스페이스X, 아마존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기술을 활용한 위성 통신망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 측은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고속통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간 거리를 1.4km가량 떨어뜨린 채 진행된 지상시험에서 1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인터넷 접속에 성공했다. 실제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는 수천 km 떨어진 위성 사이에서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위성의 고도와 위성 간 거리를 늘려 성능시험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