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물량만 1만채 이상 증가 부동산 양극화에 전국 물량은 21%↓
내년 서울의 공동주택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2만 채 가까이 늘어난다. 내년 임대주택 입주 물량이 올해의 16배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15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내년 서울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은 4만8184채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예정 물량(2만8664채)보다 1만9520채(68.1%)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 입주가 예정된 30채 이상 분양 및 임대주택 물량을 모두 더한 수치다.
내년 임대주택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1만 채 이상 늘어난 것이 입주량 증가의 주요 배경이다. 올해 760채에 그쳤던 임대주택 입주 물량은 내년 1만2414채, 16.3배로 늘어난다. 상당수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이다.
다만 실제 입주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입주자 모집공고 등을 참고해 집계했다. 공사비 갈등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 곳곳에서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국 입주예정 물량은 내년 28만9244채로 올해(36만4418채)보다 2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지방 주택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