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 3당 후보는 16일 치러지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막판 진보당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당 간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15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제1야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한 채 민심을 거역하는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일깨울 절호의 기회”라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맞서 지역 발전을 이끌 민주당의 충실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패할 경우 호남권에서의 리더십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 결과와 맞물려 ‘사법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도 있다.
조국혁신당도 사활을 걸었다. 지난달부터 ‘호남 한 달살이’를 이어온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전남 영광군으로 이동해 막판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이 없는 비례대표 정당인 조국혁신당의 경우 호남권에서의 지역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