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올해 11월에 포기당 5300원 수준” 4년 전 2000원대…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탓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2024.09.22. 뉴시스
올해 김장철 배춧값이 처음으로 5000원을 웃돌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년 전 포기당 2000원대인 것에 비해 8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나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올해도 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다.
16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가 낸 ‘배추 가격 추이 분석 및 가격 전망’에 따르면 11월 평균 배추 가격은 포기당 5300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11월 기준 배춧값의 흐름을 보면 2020년 2981원,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2023년 4327원으로 매해 상승했다.
이번 김장철 배추가 5300원을 기록하면 4년 전 2000원대를 유지하던 때보다 77.8% 상승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브리핑을 열고 9월까지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김장재료에 해당하는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고랭지 여름 배추의 10월 상순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98.4% 상승한 8299원이다.
출하량이 적은 이달 중순까지는 정부가 출하장려금을 지급해 공급량을 늘리고, 김치·외식업체 대상으로 신선배추를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