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민주 시위원회 만찬서 연설 “해리스, 자신의 길 스스로 개척할 것”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에서 경쟁 후보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루저(loser·패배자)”로 부르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치 행사인 필라델피아 민주당 시위원회 주최 만찬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를 이같이 칭하며 트럼프 후보가 감옥에 가는 것을 피하고자 재선에 출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퇴임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미국인이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것을 지옥, 실패한 국가라고 말하는 데 그는 도대체 어디 출신일까?”라고 반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그런 발언은 나를 화나게 한다. 나는 미국이 이기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또 존경받는 국가라고 말한다”며 “트럼프는 우리가 패배자라고 하지만, 내가 아는 유일한 패배자는 도널드 트럼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34건의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그가 받을 형량이 궁금하다. 그는 감옥행을 모면하고자 선거에 출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후보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난데없이 30분간 음악을 틀어 놓고 댄스를 선보여 구설에 오른 것에 대해 “도대체 이 사람은 왜 이럴까?”라고 조롱했다.
그는 “모든 대통령은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한 일”이라며 “나는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보였지만, 대통령으로 나만의 길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도 충성심이 강하지만 자신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높게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