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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다친 삼성 구자욱, 일본행…“가을야구 출전 위해 전념”

입력 | 2024-10-16 13:52:00

PO 2차전서 1회 도루하다 무릎 부상
집중 치료 위해 16일 일본으로 출국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 주자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고통을 호소 하고 있다. 2024.10.15. 뉴시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구자욱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며 “16~18일 일본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자욱이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1회 도루를 하다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됐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친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이때 슬라이딩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도루 직후 구자욱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몸 상태를 살핀 뒤 계속 경기를 이어갔지만, 디아즈의 좌선상 2루타 때 다리를 절뚝거리며 홈에 들어갔다.

2회초 수비 때 이성규로 교체된 구자욱은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이 PO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PO 3~4차전 출전이 사실상 불발된 구자욱은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나가고자 잠실 대신 일본행을 택했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핵심이다. 올해 정규시즌에 129경기에 출전,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활약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안고 나선 PO 1차전에서 3회 결정적인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구자욱이 부상을 하루라도 빨리 털어낸다면 삼성은 근심을 덜 수 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