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로 사령관 9일 JSA 곳곳 둘러봐, 北 망원경으로 일거수일투족 감시 美 인태사,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해 남측 자유의 집에서 군사분계선(MDL) 맞은편의 북측 판문각을 지켜보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SNS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날에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태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파파로 사령관이 9일 판문점 JSA를 찾았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그러면서 9일 새벽 노동당 본부 청사 상공에서 열상장비로 포착한 무인기의 흐릿한 비행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유엔사 요원들로부터 관련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SNS
판문점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14일 “이 문제(평양 무인기 사건)를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유엔사는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5대의 수도권 영공 침범과 한국군이 당일 맞대응 차원에서 MDL 이북으로 정찰용 무인기를 투입한 것을 두고 둘다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우리는 평양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북한)의 주권이 미국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하여 침해당하였다면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막말로 한미를 싸잡아 맹비난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앞줄 오른쪽)이 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유엔사 요원들로부터 관련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SNS
MDL 맞은편 판문각에서는 철모를 쓴 북한군이 망원경으로 파파로 사령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 인태사는 “파파로 사령관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의 ‘린치핀(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JSA 방문 의미를 강조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9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해 남북군사회담장에서 유엔사 요원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SNS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