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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 변화 겪은 여자배구, 새 시즌 출사표 최다 키워드는 ‘성장’

입력 | 2024-10-16 17:01:00

19일 현대건설-흥국생명 개막전으로 시즌 시작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10.16. [서울=뉴시스]


이번 주말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자배구 7개 구단이 성장과 성적을 목표로 내세웠다.

여자 배구 7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은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개막을 앞둔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배구는 오는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통해 새 시즌에 돌입한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지난 시즌 우승 팀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을 포함해 7개 구단 감독들이 자리에 참석,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감독들이 내세운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다수의 팀이 큰 변화를 겪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흥국생명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옮긴 이주아,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이동한 이소영 등이 눈길을 끈다.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에서 정관장으로 둥지를 옮긴 표승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새 시즌 키워드로 ‘Grow up(성장)을 고른 이유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팀의 변화가 큰 만큼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부터 GS칼텍스 지휘봉을 잡는 이형택 감독 역시 성장을 출사표로 던진 이유로 “모두가 알다시피 변화가 큰 시즌이다. 우리 팀 선수들의 연령이 낮은 만큼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팀의 주축이었던 강소휘와 리베로 한다혜의 이적에 더해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까지 은퇴하며, 국내 선수 평균 연령이 21.2세에 불과할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팀을 지키고 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성장과 비슷하게 ’믿음‘을 골랐다.

그는 “우리 팀 역시 변화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을 믿고, 또 팀원들을 믿는, 믿음을 가진 배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성장만큼이나 더 높은 성적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이달 초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까지 제패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올플레이어‘를 출사표로 던지며 “상대 팀들도 모두 강해졌기 때문에 올 시즌 쉽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모두 본인의 포지션에서 잘해줘야 한다는 뜻으로 고른 키워드”라고 전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숫자 ’1‘을 꼽았다.

고 감독은 “올해 여자배구에서 세 번째 시즌을 치른다. 2년 전엔 승점 1점이 아쉬웠고, 지난 시즌엔 챔프전 진출까지 1승이 모자랐다. 올해는 아쉬움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1등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를 외쳤다. 몽구스는 포유류 중 몽구스과 동물로, 재빠른 몸놀림과 순발력을 통해 뱀을 잡아먹기도 한다.

장 감독은 “몽구스는 파이터 기질이 강한 동물이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것이 특징”이라며 “우리 팀도 올 시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도 많았고, 훈련을 할 때도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의 차이가 확연했다.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시즌 성적을 결정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기복‘ 관리를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