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에 무단 설치된 GPU 서버 2대.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실이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출연연 23곳은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066개의 GPU를 구매했다. 5년 동안 ETRI는 3752개를 구매해 가장 많았고, KISTI 282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223개 등의 순이었다. GPU 1개 당 가격은 대략 수 백만 원대다.
출연연들이 구매한 GPU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 경영정보시스템 내 있는 자산관리시스템으로 구매한 전체 GPU를 관리하는 곳은 KIST 한 곳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10곳은 GPU를 소모품 구매 절차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PU를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고 전산 소모품처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 등 12곳 출연연은 금액과 내장·외장 여부 등 일정 기준에 따라 나눠 기관 경영정보시스템 내 있는 자산관리시스템 혹은 소모품 구매절차를 통해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목받으면서 AI 연산의 핵심인 GPU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7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