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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에 노을이 지면 영화가 시작된다

입력 | 2024-10-17 03:00:00

내일부터 사흘간 ‘선셋 영화축제’




부산 사하구는 18일부터 20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대포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감독과 배우들도 무대에 올라 영화 촬영 때 에피소드를 전한다.

18일 전야제에는 트로트 가수 나태주가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하고, ‘마다가스카르 뮤직’이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정초신 감독이 제작한 이 작품은 마다가스카르에 도서관을 세운 사진작가와 작곡가가 현지 아동과 우쿨렐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19일 오후 4시 30분 시작되는 개막식을 앞두고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가 레드카펫을 밟고, 가수 민경훈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개막작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리마스터링 작품이 상영되는데 강제규 감독과 공형진 배우가 무대에 올라 부산에 얽힌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대규모 불꽃쇼가 펼쳐진다.

20일 김형주 감독의 ‘보안관’이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가수 백지영의 무대로 3일 동안의 축제가 끝난다. 영화제 기간 아트몰링 하단 CGV와 장림 롯데시네마에서는 부산 청년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경성대와 동서대, 동의대 학생이 촬영한 10분에서 30분 분량의 독립영화 10여 편이 이곳에서 상영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