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0∼120m 지나는 왕복 4차로 2026년 완공 땐 통행 시간 30분 단축
부산 지역 교통 흐름에 큰 변화를 줄 대심도 도로(9.62km)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 현장에서 관통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도로는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로 GS건설 등 9개사가 시공을 맡아 2019년 10월 첫 삽을 떴다. 사업비는 총 7901억 원(국비 898억 원·시비 1118억 원·민자 5885억 원)이다.
이 도로는 지하 40∼120m를 가로지른다. 지하 깊은 곳을 지나기 때문에 대심도로 불린다. 이번 관통식은 대심도 도로 전 공사 구간을 뚫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부산에서 시도되는 첫 대심도 도로로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만덕∼센텀 구간 통행 시간이 기존 41.8분에서 11.3분으로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김해국제공항∼해운대’ 구간 차량 소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분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연간 통행 비용 절감 648억 원, 생산유발 효과 1조2332억 원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심도 도로는 공사의 어려움도 많지만 일반 도로 건설과 달리 토지 보상 절차가 필요 없고, 지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터널 내부 작업 등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수행해 기한 내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