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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을’의 권리 찾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입력 | 2024-10-18 03:00:00

[일하는 서울시] 봉양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장



봉양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을’에게 진정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필요한 사업과 지원을 서울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원 포토그래퍼 제공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사회·경제적 갑질로 인해 상처받고 쓰러지는 시민이 많고 ‘다름’이 곧 차별의 이유가 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민생실천위원회의 활동 목적은 이러한 불공정, 불평등에 맞서 우리 사회 ‘을’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 존중과 상생에 기초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8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장에 위촉된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은 “불평등, 양극화 속에서 신음하는 을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민생실천위원회의 현장”이라며 “먹고사는 것이 녹록지 않은 서민들의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모두 과제”라고 말했다.



―민생실천위원회의 구체적 역할과 향후 계획은.

“위원회는 △특수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 및 권리 증진 △주거 빈곤 문제 해결 △위기 가정 지원 △지역경제 살리기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 △여성·청소년·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해서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선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심화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함으로써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고 폭염·폭우·혹한으로부터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일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 우리 사회의 을에게 진정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필요한 사업과 지원을 서울시에 요청하겠다. 동시에 관련 조례를 제·개정함으로써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현장과의 소통이 중요해 보인다.

“민생실천위원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의 일환으로 ‘모두가 안전한 세탁소’를 첫 의제로 선정했다. 지난 8월 강북구, 노원구 소재 세탁소를 방문해 대표적인 발암물질이자 대기오염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 시설 설치 현황을 파악하고 종사자와 시민의 고충을 청취한 바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이것이 민생실천위원회의 정신이자 약속이다. 민생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가장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자 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민생위와의 긴밀한 협의를 강화하고 민생 당사자·의회·서울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도록 정책 간담회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을을 지키고 공정의 가치를 확산하겠다. 현재 공공운수노조를 비롯해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종사자, 민생연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민생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부결 촉구에 대해 반대 토론을 펼쳤는데 구체적 입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의 장기화 속에 내수 경기 또한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서민의 소득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질소득은 사실상 줄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가 전년 대비 12만 명이나 급증했다. 현 정부의 ‘부자 감세’로 인한 역대급 세수 결손으로 민생 지원 예산 또한 대폭 줄어든 반면 공공요금은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부진 시에는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적극재정을 펼쳐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 내수 소비 진작, 자영업자의 소득 증가를 위해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죽어가는 서민 경제에 응급조치를 취해 내일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재화의 순환, 그를 통한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바로 민생회복지원금이다.”



―두 차례 구의원을 거쳐 재선 시의원으로 활약 중인데 어떤 생활 정치를 꿈꾸나.

“노원구의회에서 8년, 시의회에서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노원구에서 15년간 지역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쳐왔다.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노원구에서 주목하는 현안이 있다면….

“불암산 힐링타운이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야외 피크닉장이 개장됐고 앞으로 어울림공원에 드넓은 장미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불암산 힐링타운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노원구를 워케이션의 명소로 만들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또한 경춘선철교 교량 음악분수 완공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문화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싶다. 이외에도 동북선 경전철 조기 개통 등 노원구 인프라를 개선하고 학교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교육 도시 노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