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왕산-한강 등 서울 명소… 이틀간 100km 달린다

입력 | 2024-10-17 03:00:00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
100km-50km-10km 3개 코스
19일부터 18개국 2000명 참가



서울 100K 사무국 제공


인왕산과 북악산, 한강과 청계천 등 서울의 자연 명소를 누비는 ‘2024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 100K)가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트레일러닝은 트레일(Trail)과 러닝(Running)의 합성어로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 산,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산악 레저 스포츠이다. 흔히 ‘산악 마라톤’으로도 불리며 최근 20, 30대 젊은 층에서 러닝 유행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와 본보가 공동 주최하며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서울 100K는 서울 최대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다. 이번 대회에선 100km(200명), 50km(300명), 10km(1500명) 등 3개 부문에서 2000명을 선착순 모집했는데, 7월 9일 접수 당일 하루 만에 모두 마감됐다. 국내 러너뿐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인도, 대만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온 트레일러닝 선수 등 해외 러너 101명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코스는 3개 부문 모두 중구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경로다. 100km와 50km는 19일 오전 5시에, 10km는 오전 8시에 출발한다. 100km는 인왕산∼북악산∼서울 둘레길(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아차산)∼한강∼청계천을 거쳐 오는 코스다.

50km는 인왕산 자락길∼북한산 둘레길∼북악산∼인왕산 자락길을 돌아온다. 10km는 광화문광장∼삼청동∼북악산∼인왕산 자락길을 달려온다. 코스별 자세한 지도는 대회 홈페이지(seoul100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완주 제한 시간(컷오프)은 100km는 28시간 30분, 50km는 14시간, 10km는 3시간 30분이다. 기록 측정은 참가번호표(배번) 뒤 부착된 칩으로 한다. 지정 코스를 벗어나거나 지름길로 달리는 경우 시간 페널티를 받거나 실격 처리된다.

산길에서 장시간 달려야 하는 만큼 별도 주의 사항도 있다. 서울시는 코스별 위험 구간을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서울 100K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모든 참가자에게 ‘119 신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의무로 설치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코스별 주요 지점에 총 9개의 체크포인트(CP)를 두고 안전요원과 전문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지원 요원은 경기 중 선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음료나 간식, 식사 등을 제공하여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참가자 뒤편엔 지원팀(스위퍼팀)이 따라붙어 부상자나 낙오 선수를 확인한다. 주요 산악 위험 구간에는 산악구조대가 2인 1조로 배치된다. 관할 소방서와도 실시간 협력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100K는 아름다운 명산과 한강, 청계천 등 도심 속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달려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며 “올해 대회에서도 서울만의 매력적인 자연을 몸소 만끽함과 동시에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특별한 추억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