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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문제 내고 피드백까지… 뇌질환 환자 인지 재활 솔루션

입력 | 2024-10-17 03:00:00

[행복 나눔]소셜벤처 기업 ‘마인드허브’
AI 기반 재활 훈련 프로그램 운영
환자 5300여 명 개선 효과 경험




고령사회가 되면서 뇌졸중이나 치매 등 뇌 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벤처 기업 ‘마인드허브’가 운영하는 ‘제니코그’는 뇌질환 및 고령화로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를 위한 재활 훈련 프로그램이다.

제니코그는 AI 기반으로 운영돼 비전문가도 손쉽게 환자 맞춤형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장소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하더라도 환자 답변에 따라 AI가 다른 문제를 제시하고 피드백도 준다. 기억력, 말하기, 주의력 등 영역별로 환자가 답한 시간과 정답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보여준다. 제니코그는 2022년 출시 뒤 국내 병원 150여 곳에 도입돼 현재까지 5300여 명의 뇌질환 환자가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한다.

마인드허브가 이러한 성과를 낸 배경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있었다.

마인드허브는 2022년 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가톨릭대 및 대구대와 각각 연구 협약을 맺고 기술 및 콘텐츠 등을 고도화했다. 올해 5월에는 경기도 AI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내 지적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AI 인지·언어재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자체는 지역 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마인드허브는 제니코그의 기술적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관하는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에 참여해 사업비 투자와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다.

마인드허브는 SK그룹 임직원 무료 자문단 SK프로보노의 조언도 계속 받고 있다. 특히 B2C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도움을 중점적으로 받았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이달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한 마인드허브는 향후 본격적으로 B2C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정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제니코그를 통한 인지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해성 마인드허브 대표는 “사회문제는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방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시민사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