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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녔던 초교 학생들 “‘소년이 온다’ 읽고 싶어요”

입력 | 2024-10-17 03:00:00

광주 효동초 ‘한강이 궁금해’ 수업
“본받고 싶다” 등 희망편지에 담아



16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도서관에서 소설가 한강의 모교인 효동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소년이 온다’를 제일 먼저 읽어보고 싶어요.”

16일 광주 북구 중흥동 중흥도서관에 모인 효동초등학교 6학년 6반 학생 24명은 ‘한강이 궁금해’란 주제로 열린 야외 수업에서 입을 모아 말했다. 학생들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중흥동에서 태어났고 효동초에서 1∼3학년을 다녔다는 설명을 듣곤 신기해했다. 수업에 참여한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학생들에게 한 작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몸담았던 고 문재학 열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 구청장은 “우리 학생들도 선배인 한 작가님처럼 노력해 제2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업 끝 무렵에 한 작가에게 보내는 희망편지를 썼다. 김수혁 군(13)은 “선배이신 한강 작가님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저도 (작가님처럼)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음에도 멋진 상을 받아 효동초교와 나라를 빛나게 해주세요”라고 썼다. 박수빈 양(13)은 “한강 작가님이 소설 ‘채식주의자’를 쓰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셔서 정말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