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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급 레트로 끝판왕 드디어 한국에”… 혼다코리아, 네이키드 바이크 ‘GB350C’ 국내 첫선

입력 | 2024-10-17 01:10:00

국내 첫 GB시리즈 ‘GB350C’ 판매
혼다 GB350, 지난해 日 쿼터급 판매 1위
클래식한 디자인 컬러 ‘눈길’
가격 648만 원… 사전계약 접수 중
1968년 선보인 혼다 CB350 계보
최고출력 21마력·최대토크 3.0kg.m
연비 리터당 47km




혼다 GB350C

혼다코리아는 16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소재 혼다 모빌리티카페 더고(The Go)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클래식 디자인 네이키드 모델인 ‘GB350C’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혼다 GB350C는 혼다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GB시리즈 모터사이클이다. 클래식한 스타일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인 미들급(쿼터급) 모델이다. ‘Feel a Good Beat’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더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 아이템을 지향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GB350시리즈가 쿼터급 바이크 판매 1위에 올랐다. GB35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7월 국내 인증 완료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라이더들이 기다려온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달부터는 온라인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혼다코리아는 16일 새로운 모델 GB350C 미디어발표회를 개최했다.



혼다코리아는 입문자부터 베테랑 라이더까지 모두 이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모델로 쿼터급 바이크 시장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행 GB350는 지난 1968년 혼다가 CB77 슈퍼호크 후속모델로 선보인 CB350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당시 처음 선보인 CB350은 5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25만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터사이클로 자리매김했다. CB350 후속으로 1974년 선보인 CB360은 2년 만에 단종되면서 혼다 브랜드 쿼터급 레트로 바이크 명맥이 끊겼다. 다음 세대 후속모델은 2021년 모터사이클 수요가 많은 인도에서 ‘H‘ness’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 공개됐다. 후속모델 등장까지 약 45년이 걸린 셈이다.

혼다 GB350C



인도 시장에 출시된 CB350 H’ness는 약 한 달 만에 1000대나 인도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CB350이 인도에서 부활하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출시 요구가 많았다고 한다. 시장성을 확인한 혼다는 일본 내수와 글로벌 시장을 위한 모델 출시를 결정하고 GB350C를 선보인 것이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CB350은 인도에서 부품 생산과 조립이 이뤄지고 GB350C는 일본 내 조립을 거쳐 최종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입되는 물량도 일본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라고 한다. 참고로 일본 시장에서 GB350시리즈는 엔트리트림인 GB350과 GB350S, GB350C 등 3가지 트림이 판매되고 있다. GB350C는 이중 최고사양 트림이다.

혼다 GB350C



GB350C는 348cc 공랭식 단기통 엔진이 5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1.1마력(5500rpm), 최대토크 3.0kg.m(3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저속구간에서 넉넉한 토크를 구현해 평소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장거리 주행 시에는 단기통 특유의 엔진 사운드와 함께 편안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고 혼다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2205mm, 760mm, 높이는 1105mm다. 350cc 미만 배기량에 비하면 덩치가 꽤 큰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라이더 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여유로운 시트포지션과 800mm 낮은 시트높이 설정으로 편안한 탑승과 쉽고 안정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게는 185kg, 연료탱크 용량은 15리터다. 연비는 리터당 47km(정속 주행 시 60km/l)로 인증 받았다.



최신 주행기술과 편의사양도 풍부하게 적용됐다고 혼다코리아는 전했다. 클래식 디자인이 적용된 모든 램프는 LED를 적용했고 전륜과 후륜 속도 차이를 감지해 후륜 구동력을 제어하고 가속 시 타이어 슬립을 방지하는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도 더해졌다. HSTC는 주행 환경에 맞춰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클러치 레버 조작 시 하중을 경감시키는 어시스트 기능과 엔진 브레이크 충격을 완화하는 슬리퍼 기능으로 구성된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도 탑재됐다. 주요 안전사양으로 2채널 ABS와 급정거 시 빠르게 비상등을 점멸하는 ‘비상정지신호(ESS)’ 기능이 적용됐다. 계기반은 아날로그 속도계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원형 미터로 이뤄졌다. 머플러는 수평구조를 기반으로 크롬 도금 캡톤 스타일로 디자인해 클래식한 매력을 살리면서 단기통 엔진 특유의 중후한 저음과 통통 튀는 고음이 조화를 이뤄 풍부한 주행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한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델에 탑재된 블루투스 기능의 경우 일본과 한국 판매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혼다 GB350C



외관은 안정적인 수평구조와 레트로 스타일링이 조화를 이뤄 클래식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절제된 볼륨감을 강조한 연료탱크와 크롬링이 추가된 원형 헤드램프도 눈길을 끈다. 외장 컬러는 일본 판매용과 마찬가지로 블랙(건메탈블랙메탈릭)과 블루(푸코블루) 2가지를 고를 수 있다. 특히 푸코블루 컬러는 실제로 보면 민트에 가까운 색상으로 브라운 컬러 시트와 함께 빈티지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라이더 개성에 맞춰 ‘나만의 GB350C’로 꾸밀 수 있는 순정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한다. 엔진가드와 안개등, 리어캐리어, 열선 그립, 백레스트, 너클가드, 롱바이저, 와이드스텝 등 총 10종을 전용 액세서리로 선보인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가 GB350C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



혼다 GB350C 국내 판매가격은 648만 원으로 책정됐다. 공식 판매점에서 구매 시 2년(주행거리 무제한) 동안 무상보증을 지원하고 2회(출고 후 1개월·12개월)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GB시리즈인 GB350C는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에 대한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GB350C를 활용해 가슴 뛰는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혼다 GB350C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