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의 텃밭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당내 리더십에 타격을 면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 의지를 확인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며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선거기간에 당선자가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의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적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에 대해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희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염원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부산 금정에서 어렵게 일궈낸 야권 단일 후보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별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선거 결과는 조국혁신당의 종착점이 아니다. 지역정치와 지역행정 혁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멈추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더 경청하고, 국민의 뜻을 더 높이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