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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번엔 레바논 유엔군에 ‘발포’…“명백히 의도적”

입력 | 2024-10-17 09:43:00

유니필 “IDF 탱크가 초소 감시탑에 발포…안전 담보하라”



이스라엘 북부에서 본 레바논 남부. AP뉴시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의 전투 지역 철수를 주장하는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탱크를 동원해 발포에 나섰다.

유니필은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레바논) 카페르 켈라 인근 평화유지군 초소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 메르카바 탱크가 감시탑에 발포하는 상황을 목격했다”라고 밝혔다.

유니필은 이번 총격으로 카메라 두 대가 파괴되고 감시탑도 손상됐다며 “다시금 우리는 유니필 초소에 대한 명백히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발포를 목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니필은 이어 “IDF를 비롯한 모든 행위자는 언제나 유엔 병력과 부지의 안전과 보안을 담보하고 유엔 시설의 불가침성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IDF는 지난 13일에는 메르카바 탱크 2대를 동원해 레바논 라미야 지역 유니필 기지에 강제 진입했다. 이 사건으로 해당 기지 정문이 파괴됐으며, 탱크는 45분간 머물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창설된 유니필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완충 등 역할을 수행한다.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작전을 수행 중인 이스라엘은 그간 유니필이 전투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압박해 왔다.

유니필이 사실상 헤즈볼라의 인간 방패 역할을 한다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