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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처럼 빽빽해진다” 잘 나가던 임우일, 허위 광고 사과…무슨 일?

입력 | 2024-10-17 10:28:00

개그맨 임우일이 탈모 제품 허위 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망여우 유튜브 갈무리 


개그맨 임우일이 탈모 제품 허위 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6일 임우일은 유튜브 채널 ‘180초’ 커뮤니티에 공지글을 올리고 “죄송하다. 빠르게 상황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계약 사항들이 있다 보니 이 글을 쓰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라며 허위·과대 광고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임우일은 “제 무지함으로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늦은 나이에 받는 관심과 수익에 눈이 멀어 바보같이 광고를 찍으면서도 이 광고가 문제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가 논란이 된 걸 인지한 이후 대행사에 상황을 전달했고 논란이 된 광고를 모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며 “무엇 하나 잘난 것 없는 사람에게 과분한 관심을 주셨기에 그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늘 주의하고 또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지게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게 있다면 이번처럼 따끔하게 혼내주시라”며 “그것까지 관심이라 여겨 늘 감사히 듣고 정신 차리고 살겠다. 제 멍청함으로 문제를 일으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우일은 최근 한 화장품 업체 제품을 광고하는 과정에서 허위·과대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해당 업체의 탈모 제품(앰플)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홍보하면서 “(머리숱이) 가발처럼 빽빽해진다”, “(바르면 머리카락이) 이렇게 잘 자란다”, “잔머리가 조금씩 올라온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발 유튜버인 ‘사망여우 TV’는 지난 10일 커뮤니티에 ‘이런 식으로 광고하면 안 된다’는 글을 올리며 임우일이 모델로 참여한 탈모 제품의 허위·과대 광고에 대해 지적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광고는 본인 브랜드가치로 무언가를 담보하는 행위인데 왜 아무 생각이 없냐”, “연예인들 저런 허위 광고 제대로 한번 일 터져야 한다”, “연예인들은 본인들 팬한테 파는 건데, 저렇게 거짓말하면 미안하지도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의 유튜브·SNS를 통한 제품 허위·과대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더라도 허위·과대광고나 체험기가 포함된 사진, 영상을 게시하거나 이를 활용해 광고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임우일은 지난 2011년 KBS 2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이후 긴 무명 생활을 거치다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스케치코미디 콘텐츠를 다뤄오면서 6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특히 올해 방영된 tvN 예능 ‘아파트 404’에서 블랙핑크 제니가 임우일을 알아보면서 화제가 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