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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독사 3661명, 과반이 5060 남성…여성은 전체 16%

입력 | 2024-10-17 13:40:00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2021년 1.06명→2022년 0.95명→2023년 1.04명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男 84%, 女 16%…연령은 60대가 가장 많아




지난해와 재작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각각 3661명, 3559명으로 직전 조사 기간인 2021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0대 남성이 전체 고독사 인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최근 조사였던 2021년 3378명 대비 증가했다.

노정훈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지난 15일 사전 브리핑에서 고독사 사망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며 “2021년 716만 6000가구에서 2022년 250만 2000명, 2023년 782만 90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과 2023년 적용되는 법적 고독사 정의보다 더 넓은 현행 법적 정의를 적용해 조사한 것도 다소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0.95명, 2023년 1.04명으로 2021년(1.06명)과 비교해 줄었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인구가 많은 경기(2022년 749명, 2023년 922명), 서울(2022년 678명, 2023년 559명), 부산(2022년 317명, 2023년 287명) 순이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2022년 11명, 2023년 8명)이었다.

보건복지부 제공



성별 기준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로 인한 사망이 더 많았다.

성별 미상자를 제외하고, 2022년 남성 고독사는 2970명(84.2%), 여성 고독사는 557명(15.8%)이었으며, 2023년 남성은 3053명(84.1%), 여성은 579명(15.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60대(2022년 1110명, 2023년 1146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022년 1077명, 2023년 1097명), 40대(2022년 525명, 2023년 502명), 70대(2022년 433명, 2023년 470명) 순이었다.

특히 50·60대 남성 고독사는 2022년 54.1%, 2023년 5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독사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주택(1827명, 51.3%), 아파트(720명, 20.2%), 원룸·오피스텔(595명, 16.7%) 등 주거 장소에서 주로 발생했다.

2023년에도 주택(1762명, 48.1%), 아파트(798명, 21.8%), 원룸·오피스텔(756명, 20.7%) 순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현장은 가족보다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가 최초 발견한 경우가 많았다.

최초발견자 현황을 살펴보면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는 2022년 1324명, 2023년 1263명이었다. 가족은 각각 1019명, 958명, 이웃 주민은 502명, 705명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가 발견한 경우는 7% 수준(2022년 219명, 2023년 257명)이었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3.9%(495명), 2023년 14.1%(516명)로, 2021년 17.3%(571명)보다 다소 줄었다.

2022년 고독사 사망자 중 연령대별 자살 사망자 비중은 20대(71.7%), 30대(51.0%), 40대(23.8%), 50대(12.0%), 60대(8.5%), 70대(5.1%) 순이었다.

2023년에는 20대(59.5%), 30대(43.4%), 40대(25.7%), 50대(14.1%), 60대(8.3%), 70대(4.9%) 등이었다.

두 해 모두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사 사망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2022년 39.7%(1301명), 2023년 41.4%(1413명)였다.

노 과장은 이와 관련해 “경제적 취약 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 한정돼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독사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복지부는 향후 추가 분석을 거쳐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올 하반기 공개할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