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유튜버 박승현, 활동 중단 이유 고백…“우울증 걸려” “하루종일 게임하고 배달 음식만 먹어…한심하다 생각해” 시청자 응원 이어지자 방에 쌓인 쓰레기 청소 영상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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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멈췄던 유명 헬스 유튜버가 우울 증세를 고백한 영상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유튜버 박승현은 ‘박승현입니다 오랜만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 이전 업로드한 영상은 롱폼 기준 지난해 12월 업로드한 운동 영상으로, 그는 약 10개월 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2분가량의 영상에서 “오랜만입니다. 내가 조금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아니 걸렸다”며 활동을 멈추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배달 음식만 먹고 살찌고. 내 스스로도 되게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35살 먹고 엄마 집에 얹혀살고 있고. 간간이 pt 수업 잡아서 얕은 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 영상도 6개월 내로 영상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이 완전 정지가 돼서 올리는 거다. (나는) 비겁하고 졸렬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잔뜩 쌓여 있는 배달 음식 용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가리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다. 너무 외롭다. 외로운 자격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내 모습을 찾고 유쾌했던 유튜버 박승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며 자문했다. 자신을 응원하는 구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끝으로 영상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솔직해서 좋다. 이렇게 다 공개하는 유튜버가 어디 있나?” “댓글 창 진짜 훈훈하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따뜻한 나라였나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자신이 우울증 환자임을 고백하며 박승현의 복귀 영상이 용기가 됐다는 댓글도 많았다.
많은 누리꾼의 응원이 이어졌고, 14일 박승현은 ‘청소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쓰레기로 가득 찬 방을 비췄다. 그리고 약 6분간 쓰레기를 버리고 물건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욕먹을 각오 하고 (복귀 영상을) 올린 거였는데 다들 응원해 주셔서 그걸 보니까 방을 청소할 용기가 좀 나더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