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지윤일기’는 과거 한 회사로부터 문자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윤일기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유튜버가 과거 회사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한 줄로 해고 통보를 당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지윤일기’에는 ‘이제야 밝히는 이야기. 카톡 한 줄로 무너진 3년의 꿈. 아나운서 부당해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이 유튜버는 “카톡 한 줄로 해고 통보를 받은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아나운서를 준비한 지 3년이 되던 2021년 드디어 합격의 꿈을 이뤘다고 한다. 그는 이후 열심히 교육을 듣고, 퇴근하고도 3시간씩 공부를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유튜버는 “난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습관이 돼 있던 사람이니까. 그렇게 얻어낸 방송의 기회. 그토록 바라던 내 모습이라 달달 외운 멘트를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을 때마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출근을 준비하던 중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내일모레부터 안 나와도 돼’라는 한 줄 내용이었다. 사측의 일방적 통보였다.
유튜버는 “다음 주 방송까지 잡혀 있어서 의상 피팅까지 다 해놓은 상태였다”면서 “아나운서를 준비하고 또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오랜 준비 기간도 연이은 불합격도 아니었다. 바로 선택받아야만 일할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현재 그는 온라인 스피치 강사로 활동 중이다. 유튜버는 “후기를 볼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 카톡 한 줄로 무너진 꿈은 오히려 새로운 꿈을 꾸게 해주었다”면서 “내가 아나운서를 하고 싶었던 가장 본질적인 이유를 꼭 아나운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면 그런 삶에서 내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면 난 꿈을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17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22만 회를 넘어서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프리랜서라도 카톡 한 줄로 통보는 너무하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 멋있다”, “취업준비생인데 영상 보고 울컥했다”, “많이 힘들었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