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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측 시세조종 의혹”… 고려아연, 당국 조사 요청

입력 | 2024-10-18 03:00:00

MBK측 “일어날 수 없는 일”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의 주가 시세조종 행위를 조사해 달라며 금융 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특정 시간에 고려아연 주가를 떨어뜨려 주주들이 시세보다 높은 MBK 측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17일 고려아연은 “MBK 측이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MBK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진정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14일 고려아연 주가는 80만 원에서 시작했다. 오후 1시경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제시한 공개 매수가 83만 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급락한 뒤 79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당시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후 특정 시간대에 여러 차례 매도량이 급증한 점을 미뤄봤을 때 의도적으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끌어내리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이미 금융감독원이 시세조종·시장교란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밝힌 상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공개매수에 110만 주 이상 청약이 들어온 것은 주주들이 그만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