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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우주산업 생태계 싹튼다

입력 | 2024-10-18 03:00:00

하원 테크노캠퍼스, 산단으로 지정
우주산업 연구 클러스터 조성 계획



한화 우주센터를 비롯해 산업단지가 들어설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 용지). 제주도는 최근 이 용지에 산업단지를 지정하는 계획을 고시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우주 산단’ 조성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 용지)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국토교통부의 2024년 3분기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정 면적 30만2000m², 산업시설용지 15만 m² 규모로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됐다.

31만835m² 규모의 옛 탐라대 용지는 1994년 서귀포시 하원마을회가 대학 유치 차원에서 마을 공동목장을 헐값에 내놓은 곳이다. 하지만 2010년 탐라대가 부실대학 지정에 이어 타 대학과 통폐합되면서 2016년 제주도가 공공자원 확보 차원으로 416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지난해 1월 16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탐라대 용지를 ‘하원 테크노캠퍼스’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한화시스템이 1000억 원을 투자해 우주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테크노캠퍼스에 우주센터를 건립한 뒤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대량 생산해 발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산업단지를 우주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도시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기업들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 관계자는 “2025년 6월까지 산업단지 인허가 및 계획 수립, 지정 절차를 마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