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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키스코어 “고성능=고발열 고민하는 AI 데이터센터, ‘수랭식’이 해답”

입력 | 2024-10-17 20:37:00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컨설팅 및 구축 전문업체인 엠키스코어(MKISCORE, 대표 정문기)가 기존 공랭식의 단점을 보완한 수랭식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10월 17일, 엠키스코어는 취재진을 초대해 경기도 남양주 본사에 마련한 국내 ‘AI 수랭식 데모 센터’를 공개하며 제품에 적용된 기술 및 특징을 설명했다.

엠키스코어 남양주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 / 출처=IT동아


최근 생성형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시장에서는 한층 강력한 AI 데이터센터가 요구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필요한 고성능 CPU 및 GPU의 발열 수준 역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를 식히기 위해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더욱 많은 내부 공간을 이용하게 되므로 데이터센터용 서버의 밀집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각종 공랭식 냉각장치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심해지는 것도 문제다.

엠키스코어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수랭 솔루션 ‘아쿠아엣지(AQUAEdge) 550/300’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엠키스코어의 아쿠아엣지는 기존의 간접 수랭 방식에 비해 냉각 효율이 높은 직접 수랭 방식을 적용했다. ‘다이렉트 투 칩 리퀴드 쿨링(Direct to Chip Liquid Cooling)’ 이라고 하는 이 방식은 발열이 심한 GPU, CPU, 메모리칩 등 특정 부품에 열교환기를 설치하여 파이프로 액체를 통과시킴으로써 직접 냉각한다.

일반적인 공랭 방식인 CRAC(Computer Room Air Conditioning)가 랙당 5~15kW, 더 발전한 공랭 방식인 컨테인먼트(Containment)가 랙당 10~30kW의 전력 범위를 지원하는 반면, 엠키스코어의 다이렉트 투 칩 리퀴드 쿨링 방식은 랙당 50kW 이상의 전력 범위를 지원하며, 집적도 및 냉각 효율성 역시 우위에 있다.

아쿠아엣지 수랭 솔루션의 원리를 설명하는 김종훈 엠키스코어 기술본부장 / 출처=IT동아


엠키스코어는 아쿠아엣지와 함께, 이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할 수 있는 도구도 선보였다. 엠키스코어 자체 개발 대시보드 및 리포트 소프트웨어인 ‘M-OWL’에 수랭 솔루션 관리 기능을 더해 실시간으로 제품의 상태를 체크하는 한편,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엠키스코어는 2019년 창업 이후, 엔비디아, HPE Zabbix, WEKA 등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삼성, LG, 현대자동차, 코스코, 서울대 등을 비롯한 유수의 기업/기관을 고객으로 삼아 상당한 레퍼런스를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이미 수랭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대 규모 고밀도∙고성능 GPU 데이터센터의 구축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HPE 서버를 기반으로 구성한 AI 수랭식 데모 센터 / 출처=IT동아


이날 취재진은 남양주 본사에 구축한 AI 수랭식 데모 센터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곳에 설치된 데모 시설은 HPE의 서버를 기반으로 꾸몄으나 그 외의 다른 브랜드의 서버 역시 문제없이 대응한다고 엠키스코어는 밝혔다.

일반적인 공랭식 솔루션에 비하면 확연히 소음이 적은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서버에 설치된 GPU로부터 배출되는 열기 역시 미지근할 정도로 원활한 냉각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랭 솔루션의 제품 수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엠키스코어는 일반적인 서버의 수명인 5~7년 동안은 문제없이 쓸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내부 용액 같은 경우는 3~6개월 주기로 점검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다른 구성품의 점검 역시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한 유지보수 계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쿠아엣지 수랭식 솔루션을 구동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하는 필러(Chiller) / 출처=IT동아


기존의 공랭식 솔루션에 비해 엠키스코어의 수랭식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내부 공간을 한층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수랭 솔루션을 운용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외부에 열 교환을 위한 칠러(Chiller)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도입 전에 충분히 고려해야 할 점이다.

정문기 엠키스코어 대표 / 출처=IT동아


엠키스코어 정문기 대표는 “우리는 2019년 창업 5년차에 이르러 누적 매출 25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말에는 4700억 원이 예상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러한 수랭 솔루션을 선보이고 데모센터까지 구축한 것은 엠키스코어가 사실상 국내 최초인 만큼, 고객들이 향상된 집적도와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갖춘 수랭식 데이터 센터의 이점을 직접 확인했으면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