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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만2000명 ‘마스터스 마라톤 성지’ 경주 달린다

입력 | 2024-10-18 03:00:00

2024 경주국제마라톤 내일 개최
1994년 최초로 마스터스 부문 개설
3월 서울국제-9월 공주백제 참가자
이번 대회 뛰면 ‘런저니 메달’ 받아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참가자들이 첨성대 앞을 지나고 있다. 경주마라톤 코스는 첨성대를 비롯해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가 담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두루 지난다. 19일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만2000명이 참가한다. 동아일보DB

‘신라의 천년 고도’ 경북 경주의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2024 경주국제마라톤이 19일 오전 8시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도 이 대회 참가자들은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첨성대, 동궁과 월지, 봉황대, 천마총,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연달아 나타나는 경주 시내를 돌아 다시 경주시민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코스를 달리게 된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마라톤 동호인) 사이에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통하는 코스다.

경주마라톤은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제65회 동아마라톤을 겸해 열린 1994년 대회 때 국내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마스터스 부문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동아마라톤이 2000년 서울국제마라톤을 겸한 대회로 바뀐 뒤에도 경주마라톤은 마스터스 마라토너 축제의 장으로 남았다. 마스터스 부문 개설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총 1만2000명이 풀코스, 하프코스, 10km 코스, 5km 코스로 나뉘어 ‘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를 달린다. 이는 2004년 1만1396명을 뛰어넘은 이 대회 마스터스 부문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이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 지난달 공주백제마라톤에 이어 이번 경주마라톤까지 10km 이상 코스에 모두 참가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런저니(Run Journey)’ 메달을 받게 된다. 런저니 메달은 경주시민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경주실내체육관 앞에서 받을 수 있으며 바로 옆에는 메달 각인 서비스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경주마라톤은 2007년 엘리트 부문을 부활시키면서 경주국제마라톤이 됐다. 해외 선수 19명이 참가하는 올해 국제 엘리트 부문에서도 에티오피아와 케냐 선수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의 ‘신예’ 이스마 안테나예후 다그나체우(26)가 지난해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는 케냐 선수들이 10년 연속으로 이 대회 남자 엘리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올해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케냐의 레이먼드 킵춤바 초게(36)다. 초게는 4월 밀라노 마라톤에서 2시간7분36초로 2위를 했다. 케냐 선수 중에는 더글러스 킵사나이 체비(31)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체비는 2022년 린츠 마라톤에서 2시간6분31초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들과 맞설 에티오피아 선두 주자로는 데차사 알레무 모레다(26)가 꼽힌다. 모레다는 9개월 만에 실전에 나서기 때문에 개인 최고 기록(2시간8분7초)에 도전해 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선수 가운데 게르바 베야타 디바바(24)도 우승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디바바는 밀라노 마라톤에서 개인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8분25초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엘리트 부문에는 한국에서도 남자 선수 47명과 여자 선수 11명이 참가한다. 채널A는 오전 7시 30분부터 경주마라톤을 생중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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