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외활동 중단-인적 쇄신 등 尹독대 앞두고 ‘3대 요구’ 공식화 野, 특검법에 ‘尹 수사방해의혹’ 추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 나가겠다”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앞두고 3가지 요구 사항을 꺼내들어 윤 대통령의 수용을 압박하면서 김 여사 문제와 이를 둘러싼 ‘윤-한 갈등’이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명태균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부정선거 의혹’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총망라해 수사하도록 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도 있지만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라인 경질’과 대외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가)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野, 특검법 3번째 발의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이날 국회에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의 수사 방해 의혹’도 추가돼 김건희 특검법에선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적시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