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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신와르 사망에 “하마스, 더는 가자지구 통치 않을 것”

입력 | 2024-10-18 03:45:00

“하마스 없는 하루 시작…가자주민 폭정 벗어날 기회”
“인질 석방하고 무기 버리면 살고 인질 건들면 피 봐”
“라파 진입 주장한 이유 증명…아직 과제 끝나지 않아”



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더 이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 사망이 공식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현지시각)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하마스 뒤의 하루가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자 주민 여러분이 마침내 하마스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라면서 “지금이 전쟁의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여러분 사랑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온 힘을 다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와르는 (가자지구) 여러분의 삶을 망쳤다. 그는 자신을 ‘사자’라고 칭했지만 실제로는 어두운 소굴에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우리 군인에게 겁먹고 도망치다 목숨을 잃었다”면서 “하마스 테러범에게 말하자면 당신의 지도자는 도망치고 있고 그들은 제거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인질을 붙잡고 있는 사람이 무기를 내려놓고 포로를 풀어주면 살 수 있다”라며 “과거 언급했듯이 인질에게 해를 끼치는 자는 누구든 그의 머리에 피가 묻을 것이다. 우리는 그를 심판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을 석방하면 전쟁의 끝이 가까워진다”면서 “악의 축을 막고 다른 미래를 만들 좋은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살해당한 신와르를 근거로 과거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남단 라파 작전을 강행한 과거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모든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신와르와 많은 살인자가 숨어든 하마스의 요새화된 거점인 라파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면서 “악은 큰 타격을 봤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스라엘 제828보병여단 병력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 3명을 사살했다. 그중 한 명은 신와르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치아 사진을 이용해 신와르 신원을 확인한 뒤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통해 이를 재차 검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20년 넘게 감옥에 가뒀던 신와르 생체 정보를 보유한 덕분에 시신 확인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동안 신와르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전까지 그는 생존한 채로 가자지구 안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신와르는 하마스 새 최고지도자로 지명됐다. 전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로 암살당한 지 6일 만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