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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선항에 무기 운반 러 화물선 정박 포착-NK 뉴스

입력 | 2024-10-18 07:18:00

러 지방 관영 TV 뉴스 화면에 등장…한미일 제재 대상
“무기 금수 제재 위반을 감추려는 생각조차 포기한 듯”



ⓒ뉴시스


 북한 라선항 부두에 러시아 화물선이 정박한 모습이 러시아 지방 TV 뉴스에 등장했으며 이는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무기를 거래하는 것을 감출 생각조차 없음을 보여준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 지방 방송인 베스티 프리모르예가 지난 15일 방송한 화면에 등장하는 선박은 라선항에 정박한 안가라호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라선항은 양국 무기 거래의 허브다.

베스티 프리모르예는 라선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소식과 라선이 러시아 석탄의 중국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4~7일 사이에 찍은 화면을 내보냈다. 이 화면에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안가라호가 라선항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안가라호는 지난 5일 라선항에 있는 것이 위성영상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안가라호는 이후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요 컨테이너항구인 보스토치니항으로 이동했다.

닐 와츠 전 유엔 대북제재 패널 위원은 안가라호가 러시아 관영 매체에 등장한 것은 “무기 금수 위반을 감추겠다는 생각마저 버렸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가라호는 지난해부터 라선항과 보스토치니항 사이를 수십 차례 오간 러시아 선박 4척 중 하나다. 다른 선박은 라디 R, 마이아-1, 마리아 등이다.

한국 군사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까지 라선을 통해 1만3000개 컨테이너, 즉 152mm 고폭탄 600만 발을 러시아에 보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5월 안가라호와 라디 R, 마이아-1을 러시아 군 작전에 동원된다는 이유로 제재했고 12월에 마리아호를 제재했다. 한국도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 선박들을 블랙리스트에 지정했고 일본은 선박의 소유자 등 주체를 제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