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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본 줄”…다시 만난 이지혜·서지영 “불화설 사실이지만 오래전 일”

입력 | 2024-10-18 11:03:00

그룹 ‘샵’ 출신 이지혜(왼쪽)와 서지영.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 캡처


그룹 ‘샵’으로 활동했던 이지혜와 서지영이 만나 과거 불화설을 언급했다.

17일 이지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는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함께한 이지혜 서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서지영을 “내 인생의 한 획을 함께했던 너무나도 친했던 친구다. (중간에) 보류시간이 있었지만, 다시 친해진 나의 절친”이라고 소개했다.

이지혜와 서지영은 과거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샵으로 활동하던 2002년 10월 엘리베이터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샵은 해체했다. 이후 이들은 화해한 뒤 잘 지낸다고 알렸다.

이지혜는 최근 샵 멤버들과 서지영 없이 모임을 가졌던 데 대해 “원래 (멤버들) 다 만나려고 했는데, 지영이가 외국 일정으로 못 만났다. 오해할 만한 기사가 났는데, 오늘 이렇게 같이 인사를 드림으로써 더 이상 이제 멤버 간의 불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지영은 “아니 뭐 사실이었는데”라고 과거 불화설을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그러기엔 좀 오래됐다. 사람들은 어차피 이제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지혜도 “너무 오래됐다. (불화설은) 너무 식상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영상 캡처

이들은 그룹 재결합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지영이 얼마 전 그룹 ‘god’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하자, 이지혜는 “샵도 콘서트 한 번 하는 거 어떠냐”고 물었다.

서지영은 “떨리는 것도 문제인데, 이제는 말을 조금만 크게 해도 기침이 나온다”며 “우리는 립싱크 가수인데, 언니가 라이브를 잘해서 그게 참 미안한 부분이다. 그 시절에 내가 팀도 잘 만났고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이지혜는 “(팬들은) 너와 나의 목소리 조화를 사랑해 준 것”이라며 “잘하는 사람이 커버해 주는 게 그룹인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담할 순 없지만, 칠순 전에 (콘서트가) 가능할 수 있다”며 “지영이가 마음에 없으면 (영상에도) 나오지 않는다. 마음을 열어주면 당장은 힘들지만 60대에는 (콘서트를)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끝으로 서지영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거라 떨렸다. 횡설수설해 죄송하다”면서 “언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나왔다. 종종 언니 유튜브를 통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제목 잘못 본 줄 알고 눈 비비고 다시 봤다” “요즘 ‘손절’이라는 말로 인연을 끊는 일이 흔해져서 잠시 잊어버렸는데 (영상을 보고) ’용서’와 ‘화해’라는 말도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게 인생이다. 다시 만나 서로 사과하고 이해하고 포용해 주는 게 멋지다” “두 분의 우정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