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가두상권 공실률 분석 명동, 외국인 관광객 증가 힘입어 상권 활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서울의 상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서울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7%로 지난해 초(6.3%)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는 8.6%에서 8.4%로 소폭 줄었으나 집합상가는 8.0%에서 9.0%로 증가했다. 2022년 초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2.1%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으로 공실률이 1.8%까지 급감했다. 2024.05.07. 뉴시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발표한 ‘서울 리테일 가두 상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주요 가두 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감소한 18.3%를 기록했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공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명동 공실률은 지난해 14.5%에서 7.6%p 감소한 6.8%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과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비교해 상승했다. 특히 가로수길 공실률은 지난해 36.5%에서 2.9%p 상승한 39.4%을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가두상권에서 신규 매장이 가장 많이 오픈한 곳도 명동이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매장이 전체 신규 점포 중 약 21.1%를 차지했다. 올해 명동에서는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밀레오레 1~2층에 9개 브랜드가 입점하기도 했다.
C&W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 권역의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같거나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은 지난해까지 매출 회복률이 70%대에 머물렀지만, 관광객 귀환에 힘입어 올해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메디컬과 숙박 관련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