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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발라먹는 ‘김치 스프레드’,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서 혁신상

입력 | 2024-10-18 15:12:00

빵에 잼처럼 발라먹는 김치 스프레드. 대상 제공


빵에 잼처럼 발라먹을 수 있는 김치 스프레드 등이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김치 시즈닝 파우더, 김치전 맛 과자 등 다양한 김치 맛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대상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SIAL Paris 2024)’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변화를 주도하라’를 주제로 130개 국에서 7500개 기업이 참가해 약 40만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종가 제품 중 ▲김치 스프레드 2종(달콤한 맛·고소한 맛) ▲김치 크런치 바이츠 ▲종가 백김치 ▲종가 ABC김치(사과·비트·당근 김치) 등 5개 제품은 ‘시알 혁신상 셀렉션(SIAL Innovation Selection)’으로 선정됐다. 시알 혁신상은 박람회 출품 품목 가운데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제품에 주어진다.

김치 스프레드는 빵·비스킷 등에 잼처럼 발라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새콤달콤한 맛의 ‘달콤한 맛’과 김치에 올리브유와 아몬드가 들어간 ‘고소한 맛’ 2종으로 나왔다. 김치 크런치 바이츠는 작게 잘라진 김치에 무말랭이를 더해 아삭한 식감이 있다. 김치를 잘게 잘라 다양한 음식에 올려 먹기 좋다. 달콤매콤한 양념은 면류, 타코, 핫도그 등과 잘 어울린다. 피클처럼 즐길 수 있는 종가 백김치와 종가 ABC 김치는 사과를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내고 짠맛은 줄여 현지 소비자들이 국물까지 먹을 수 있다.

이처럼 김치를 활용한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칠리 파우더 부문에서 절대 강자였던 일본의 유명 양념 가루 ‘시치미(七味)’를 제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제품도 푸드컬쳐랩의 ‘김치 시즈닝’이다. 아마존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현재는 약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 구매 고객은 미국의 경우 30~40대 백인 여성으로 알려졌다. 비건 제품이면서 한식의 맛을 낼 수 있는 조미료를 찾는 소비자들에 인기다.

한식 셰프 신인호 더다믐(32) 대표가 만든 ‘김칩스’도 있다. “영양분이 가득한 김치 국물이 버려지는 게 아깝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그는 김치전 끝부분처럼 바삭한 식감을 내는 쌀과자 ‘김칩스’를 만들었다. 신 대표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의 요리주점에서 손님들에게 맛보기로 제공되던 김칩스는 2022년 2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