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 / 찬란 제공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파이널 해킹 게임’(감독 나카타 히데오 / 이하 ‘스마트폰’) 주연 오타니 료헤이와 권은비, 나리타 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마트폰’은 일본 작가 시가 아키라의 소설이 원작으로, 지난 2018년 첫 개봉 당시 150만 관객을 모았고, 지난 2020년 개봉한 속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는 90만 관객을 기록했다.
권은비 / 찬란 제공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며 “발음이라든가 감정이라든가 어려웠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뭔가 하나하나 리허설 때도 잡아주시고 그리고 발음도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디테일하게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도 같이해 주셨다, 그 덕에 잘 해내지 않았나 싶다, 처음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리타 료에게 처음 다가가긴 어려웠다고. 권은비는 “솔직히 말하면 첫인상은 좀 무서웠다”며 “외관상 봤을 때 웃는, 활발한 그런 성격도 아니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다가갈 수 있을까,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제가 MBTI도 물어보고 같이 테스트도 하고 그랬다”며 “그런데 MBTI도 저와 똑같이 ENFP로 나왔다, 그래서 ‘이거 되게 의외다’ 했다”고 놀랐던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역할 상 이런 캐릭터여서 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외면은 굉장히 나랑 비슷한 사람이구나 하고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스파이 역할이다 보니까 액션도 있었다”며 “상사의 부하 역할도 맡아서 했었는데 다 생소했다, 평소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상황들이 많이 펼쳐지니까 많이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서 레퍼런스와 이전 작품들을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며 ”학대당하는 장면에서는 경험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권은비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캐릭터 간의 괴리가 컸다고도 했다. 그는 ”제 성격 자체가 워낙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인데 수민이란 캐릭터는 그렇지 않다 보니까 표현하기가 조금 많이 어려웠다“며 ”워낙 캐릭터가 특이하다 보니까 당연히 일반인 입장으로서는 전혀 공감을 못 했었는데 수민이도 상처를 받았던 사람이고 우라노도상처가 많았었는데 그게 다 이제 학대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은비는 ”그래서 그 부분으로 인해 연결고리가 생겼던 것 같다“면서도 ”우라노의 행동 자체에는 공감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난 이런 방향으로 풀어나갔는데 우라노는제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을 좀 괴롭히는 역할이었다, 같은 학대여도 학대와 집착을 이렇게 다르게 풀어나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은비는 실제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힘들어도 밝은 척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강해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리더를 했을 때도 최대한 친구들을 이끌어가려고 강한 모습만 보여줬고 뭔가 지친 내색이나 힘없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지만 봤을 때는 좀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진짜 그 반대“라며 ”얘기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촬영했을 때도 분위기를 띄워서 즐겁게 하고 싶어 하고 모두가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성향의 사람“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