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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 전성기 시절 사기·불법촬영 피해 고백…“바보같이 당해”

입력 | 2024-10-18 15:55:00

코미디언 김미려. 인스타그램 캡처


코미디언 김미려(42)가 과거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후 불법 촬영 피해까지 봤다고 털어놨다.

1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한 김미려는 과거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사모님’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사모님’ 인기로 떼돈 번 줄 아시는데 그때 전 순수하고 바보였다”며 “그때 대부업 광고를 찍었는데 지인들이 광고 출연료를 다 빼돌렸다. 중간에서 이간질하며 작당하고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 알았다. 세상 물정 몰라서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료를 많이 받지도 못했는데, 그 광고 속 노래를 초등학생들이 따라 하니까 학부모들이 싫어해서 욕이란 욕은 다 얻어먹었다”고 토로했다. 김미려는 당시 고금리 대부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던 시점에 “무이자~무이자~”라는 CM송을 내세운 광고에 출연해 비난받은 바 있다.

김미려는 “가슴 사진도 찍힌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인이 뜬금없이 가슴 축소 수술을 권유하더라. 병원에 가서 견적을 내보자길래 따라갔다. 병원에서 탈의하고 의사 선생님을 본 뒤 가슴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가 ‘미려 씨 정도면 수술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집에 가는 길에 운전하던 지인이 휴대전화를 보여줬는데, 내 가슴 사진이 있었다. 당장 지우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 사람이 제 돈을 다 떼어먹은 지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제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가슴 사진으로 협박하려고 찍어놓은 것 같다”며 “바보처럼 이용만 당했다”고 말했다.

김미려는 2006년 MBC 특채로 데뷔하자마자 ‘개그야’에서 인기 코너 ‘사모님’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김 기사 운전해 어서~”라는 유행어도 만들어냈다. 이후 대부업 광고 논란 등으로 암흑기를 보내다 2011년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로 복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