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슬포슬 알밤 운동회/양승희 지음/48쪽·1만6800원·달리
알고 보니 이곳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알밤의 나라! 알밤을 좋아했던 할아버지는 알밤 떡집, 알밤사탕 산책길, 알밤 병원처럼 알밤으로 마을을 꾸며놓고 있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알밤 젤리탕에 다리를 담그자, 할머니의 관절염도 씻은 듯 사라진다.
다시 가을 운동회가 열리는 토끼 마을로 돌아온 두 사람. 비록 우승은 못 해도, 할머니와 함께 달리는 이 가을이 얼마나 행복한지 로로는 그제야 느낀다.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귀여운 삽화가 이야기의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